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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소개
- *이안 환(Whan Ri-Ahn) : <Suite Pontchartrain 폰차트레인 모음곡> for Piano and String Quartet
I. Minilude I (Wave) | 미니류드 I (파도)
II. Santa Monica Sentimental | 산타모니카 - 센티멘탈
III. Mississippi Dreamin’ | 꿈 속의 미시시피
IV. Hymn from Motel Window at Williams | 성가 -윌리엄스의 모텔 창가에서
V. Koreatown Blues | 코리아타운 블루스
VI. Li’l Joe’s Banjo | 리틀 조의 반조
VII. Minilude II (Wind) | 미니류드 II (바람)
*일신문화재단 위촉작
- 쇼스타코비치 : 현악사중주 3번
- 출연진 : 리수스콰르텟, 피아노 지유경
이안 환(Whan Ri-Ahn) <Suite Pontchartrain 폰차트레인 모음곡> for Piano and String quartet
이 작품은 일곱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모음곡으로, 미국 남서부를 여행하며 마주한 풍경과 오래전 미국에서 살던 시절의 기억, 그리고 아직 가보지 못한 루이지애나의 폰차트레인 호수에 대한 상상이 한데 얽혀 있다. 실제의 여정과 내면의 여정이 교차하면서, 현실의 장면과 상상의 세계가 하나로 엮여 나갔다.
음악은 단순한 파도의 이미지에서 출발해 산타모니카의 햇살과 기억을 지나며, 아직 가보지 못한 미시시피 강을 향한 상상을 그린다. 모두가 잠든 애리조나의 밤, 모텔 창문에 비친 네온의 빛과 그 속의 고요, 은근한 취기가 감도는 코리아타운의 블루스, 반조의 블루그래스의 리듬이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바람처럼 가벼운 피아노 음형이 여정을 마무리한다. 짧고 단순한 악장들이 서로 다른 풍경을 그리면서도 하나의 흐름 속에 놓이고, 음악은 여행의 인상과 마음의 이동을 함께 담아낸다.
〈Suite Pontchartrain〉은 이전 작품들에서의 화려함과 복잡한 구조로부터 벗어나, 보다 단순하고 직접적인 언어를 찾으려는 시도의 결과다. 화려한 기교 대신 소리의 본질과 리듬의 호흡에 집중하며, 한 편의 여행기처럼 시간과 공간, 기억과 상상을 오간다.
‘Pontchartrain’이라는 이름은 루이지애나의 호수를 가리키지만, 동시에 ‘train’—기차—의 이미지처럼 여정과 이동의 상징으로 겹쳐진다. 결국 이 모음곡은 나의 여행에서 비롯된 음악이자, 아직 도달하지 않은 곳을 향한 마음의 여정, 그 사이를 잇는 시간의 풍경에 대한 음악적 기록이다. - 이안 환





